Home > 전체뉴스 > 전체뉴스
美 풀러신학교 신임 총장 마크 래버튼 “교회가 세상에 제시해야할 것은 사랑”
  • 2013.11.18 21:25
  • 트위터로 퍼가기
  • 싸이월드 공감
  •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확대 축소 인쇄

기사이미지


최근 미국 풀러신학교의 5대 총장으로 취임한 마크 래버튼(Mark Labberton) 박사가 국민일보와 이메일 인터뷰를 갖고 신학과 목회, 사역에 대한 전반적인 견해를 밝혔다. 1947년에 설립된 풀러신학교는 패서디나에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75개국 112개 교단에서 온 42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풀러신학교 이사회는 지난 6월 말 퇴임한 리처드 마우 총장 후임으로 250여명의 후보자를 검토한 끝에 신약학자인 래버튼 박사를 선임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풀러신학교의 새 리더로서 앞으로 어떻게 학교를 이끌어가려 하는가.

“풀러신학교에 대한 나의 가장 큰 바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은혜와 진리를 전달하는 신실하고 책임 있는 일꾼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풀러 공동체의 중심에는 이 시대를 사는 기독교인들의 소명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 신학교의 소명은 먼저 학생들로 하여금 각자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그 소명을 잘 감당하는 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나아가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바르게 지도하고 강건하게 하여 세상에서 자신들의 소명을 실천하도록 돕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 전 세계 사회와 교회에는 급격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시기에도 크리스천들은 변함없이 소명의 삶을 살아야 한다. 나는 훗날 이 시기를 되돌아볼 때 이때야말로 기독교 복음이 더욱 깊이 있게 전파되고, 세계 도처 교회들의 생명력이 더욱 강화되며, 전 세계 그리스도 교회 간의 상호적 관계와 섬김이 더욱 더 확장되어 있기를 바라고 기도한다. 거기에 풀러신학교가 쓰임받도록 총장으로서 역할을 하려 한다.”

-총장께서 보시는 현대 교회, 특히 북미 교회의 상태에 대해 설명해 달라.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 시대에서 교회는 세상에 무엇을 줘야 하는가.

“미국에 있는 모든 교회들은 점차 가속화되는 세속화, 세계화의 상황 속에 놓여 있다. 1950년대에 만연된 ‘기독교국가로서의 미국(American Christendom)’이라는 가정은 이제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십대와 이십대의 교회 출석률 감소는 이미 널리 관찰된 현상이다. 믿음을 이후 세대로 전달하는 일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허황돼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세상에 제시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교리나 예배 전례가 아니라 사랑이다. 교회는 사람들의 기대를 초월하는 진실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그 사랑의 빛을 방랑자 같은 젊은이들과 세상에 비춰야 한다. 교회가 이런 사랑을 실천할 때 사람들은 심오하고 진실한 사랑의 하나님, 자비와 정의의 하나님을 발견하고 따라가게 된다. 문제는 이 사랑의 복음이 잘 실천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삶을 통한 사랑의 증거가 우리 사역의 최전방에 놓여 있어야 한다.”

-복음이란 무엇인가. 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신실하게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가.

“편협하고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세상을 향해 하나님께서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사랑을 ‘터무니없고 과분할 만큼’ 주신다는 것이 바로 복음이다. 이 복된 소식은 모든 연령과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과의 새로운 하나됨의 교제(communion)를 이루게 한다. 이 복음은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선포되고 드러나야 한다. 말과 행동이라는 두 차원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데 실패한다면 하나님의 성품과 목적의 범위와 온전성은 손상되게 된다. 사역은 이 두 차원의 선포가 일어나는 교회 안팎의 모든 영역들을 포함하는 용어다. 성공적인 사역이란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오는 사랑과 자비, 정의를 우리 사역 현장에 반영해 다른 사람들이 영광의 주님을 보고, 신뢰하며, 따르고, 섬기도록 하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성장의 둔화, 세속화 등 여러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어떻게 한국의 교회들이 정체성과 소명을 회복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에 대한 권면의 말씀을 해 달라.

“나는 한국교회를 대단히 존경하고 있다. 북미교회는 한국교회가 가진 신실함, 열정, 세계 선교에 대한 헌신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에 대한 나의 권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의 신뢰의 기초가 주님에게 있지 교회의 리더들이나 기관들에 있지 않음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둘째,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동일한 마음을 품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마음을 품는 것이야말로 우리를 깊은 하나됨으로 이끌 것이다. 셋째, ‘세상이 우리를 그 틀 안에 쥐어짜 넣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 사람들이 세상에서 쥐어짜이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형상대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도록’ 힘써야 한다. 만약 이런 일들이 진정으로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에게 일어난다면 우리는 여러 어려움과 변화의 상황 속에서도 가장 본질적인 (영적)자원들을 갖고 자유와 신실함이 잘 조화된 가운데 복음 사역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개인적 삶에서 가장 귀하고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요즘 집중하고 있는 성경 말씀이 있는가.

“최근 채플시간에 빌립보서로 설교하고 있는데 나 개인뿐 아니라 풀러신학교의 미래를 위해 빌립보서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깨닫고 있다. 이 서신서를 통해 부르심과 자기희생적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서로 하나되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됨이 전 세계 모든 그리스도의 가족들에게도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래버튼 총장=위트만칼리지 졸업 후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목회자 영성 형성을 위한 미가 그룹(Micah Groups) 사역을 통해 풀러신학교의 교수진에 합류했다. 풀러에 오기 전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제일장로교회에서 16년간 담임목사로 섬겼다. 제3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의 고급 신학교육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크리스천국제장학재단을 설립했다. 2009년부터 로이드 존 오길비(Lloyd John Ogilvie) 교수 겸 설교연구소 디렉터로 섬겨왔다. ‘First Things’ 등 여러 저서가 있다.]

이태형 국민일보 기독교연구소장

●인터뷰 전문(영문 포함)은 국민일보 홈페이지(missionlife.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트위터로 퍼가기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싸이월드 공감


컨퍼런스 동영상보기